영덕, 대게 말고 ‘막국수’라고?

여름철 영덕 여행을 계획 중이신가요? 많은 분이 ‘영덕’ 하면 붉은 대게나 시원한 물회를 떠올리시겠지만, 찌는 듯한 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의외의 복병이 있습니다. 바로 구수하고 시원한 ‘영덕 막국수’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영덕의 푸른 바다를 즐긴 후, 살얼음 동동 뜬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만큼 완벽한 마무리가 또 있을까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영덕 곳곳에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숨겨진 막국수 맛집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오늘 그 비밀스러운 맛집 지도를 전격 공개합니다.
실패 없는 영덕 막국수 맛집 고르는 꿀팁
진정한 맛집은 현지인이 알아보는 법! 수많은 식당 중 옥석을 가리는 비결을 알려드립니다.
1. ‘자가제면’ 문구를 확인하세요
막국수의 생명은 ‘면’입니다. 공장에서 받아쓰는 면이 아닌, 매일 아침 직접 메밀을 반죽하고 면을 뽑는 ‘자가제면’ 식당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과 뚝뚝 끊기는 듯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2. 육수는 ‘동치미’ 기반인가, ‘고기’ 기반인가?
막국수 육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한다면 ‘동치미’ 기반의 육수를, 깊고 진한 맛을 원한다면 ‘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하는 곳을 선택하세요. 영덕 맛집 중에는 이 두 가지를 적절히 배합하여 감칠맛을 극대화한 곳도 많습니다.
3. 수육, 메밀전 등 사이드 메뉴 궁합
막국수만으로 2% 부족하다면? 막국수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사이드 메뉴가 준비된 곳인지 확인해 보세요. 기름지고 부드러운 수육 한 점을 막국수에 싸 먹는 맛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바삭한 메밀전이나 속이 꽉 찬 만두도 훌륭한 조력자입니다.
영덕 막국수 맛집, 스타일별 추천 가이드
어떤 스타일의 막국수를 선호하시나요? 취향에 따라 골라갈 수 있는 세 가지 타입의 맛집을 소개합니다.
타입 1: 전통의 강자, 구수한 메밀 향 가득한 노포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노포(老鋪) 스타일의 맛집입니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메밀 본연의 맛에 집중합니다. 100%에 가까운 순메밀 면을 사용하여 메밀의 거친 식감과 구수한 향이 특징입니다. 이런 곳은 보통 동치미 국물을 베이스로 한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의 물 막국수가 일품입니다.
타입 2: 바다를 보며 즐긴다! 오션뷰 막국수집
영덕의 장점인 ‘바다’를 놓칠 수 없죠. 푸른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막국수는 맛도 두 배가 됩니다. 이런 곳은 전통적인 맛과 더불어 트렌디한 감각을 더한 퓨전 스타일의 막국수나,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 단위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입니다.
타입 3: 매콤달콤! 비빔 막국수 전문점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매콤한 맛을 선호한다면 비빔 막국수 전문점을 찾아보세요. 과일과 채소를 듬뿍 갈아 넣어 인위적이지 않은 ‘맛있는 매운맛’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작하게 부어주는 육수를 추가하여 물과 비빔의 중간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곳도 매력적입니다.
물막 vs 비막, 당신의 선택은? 100% 즐기기
막국숫집에서 마주하는 영원한 난제, 물 막국수(물막)와 비빔 막국수(비막)입니다. 각각의 매력을 극대화해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막국수 맛있게 먹는 공통 꿀팁!면을 받으면 가위로 자르기 전, 면 본연의 맛과 육수의 향을 먼저 음미해 보세요. 메밀 면은 쉽게 끊어지므로 굳이 자르지 않고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 막국수: 시원함의 끝판왕
살얼음 동동 뜬 육수를 먼저 한 모금 마셔보세요. 식초나 겨자를 넣기 전, 육수 본연의 맛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기호에 맞게 식초, 겨자, 설탕 등을 추가하여 ‘나만의 맛’을 완성해 보세요. 면을 반쯤 먹었을 때, 남은 수육이 있다면 면과 함께 싸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비빔 막국수: 감칠맛의 폭발
양념장이 면에 잘 배도록 비비는 것이 관건입니다. 너무 뻑뻑하다면 함께 나온 육수를 한두 스푼 넣어주세요. 비빔 막국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양념장의 맛으로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추, 오이, 김가루 등 고명과 함께 크게 한입 먹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달콤함이 매력입니다.
막국수와 환상의 짝꿍, 사이드 메뉴 열전
막국수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환상의 사이드 메뉴들입니다. 주문하지 않으면 서운하죠.
- 수육 (보쌈): 부드럽게 삶아낸 돼지고기 수육은 막국수의 단짝입니다. 새우젓에 살짝 찍어 면과 함께 먹으면, 고기의 고소한 지방 맛이 메밀의 구수함을 감싸 안아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 메밀전 (or 메밀전병): 얇고 바삭하게 부쳐낸 메밀전은 훌륭한 애피타이저입니다. 김치나 부추 소를 넣은 메밀전병 역시 매콤한 맛으로 식욕을 돋워줍니다.
- 만두: 속이 꽉 찬 뜨끈한 만두, 특히 메밀 피로 만든 만두가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시원한 막국수와 따뜻한 만두의 ‘차갑고 뜨거운’ 조화가 매력적입니다.
영덕 막국수, 이것이 궁금해요! (FAQ)
Q. 영덕 막국수 가격대는 보통 어느 정도인가요?
A. 가게마다 차이가 있지만, 2025년 기준 보통 한 그릇에 9,000원에서 12,000원 사이입니다. 수육이나 메밀전 같은 사이드 메뉴는 10,000원에서 20,000원대 초반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Q. 영덕 막국수와 춘천 막국수는 다른가요?
A. 춘천 막국수가 닭갈비와 함께 발전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면, 영덕 막국수는 현지에서 즐기는 ‘여름 별미’의 성격이 강합니다. 영덕의 막국수는 비교적 덜 자극적이고 메밀 본연의 맛이나 동치미의 깔끔한 맛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가게마다 스타일은 천차만별입니다.
Q.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괜찮을까요?
A. 그럼요! 맵지 않은 물 막국수를 주문하거나, 아이들을 위해 맵지 않은 ‘아기 국수’나 ‘간장 국수’ 메뉴를 따로 준비한 식당도 있습니다. 혹은 사이드 메뉴인 수육이나 만두, 공깃밥을 함께 주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올여름, 영덕에서 특별한 막국수 한 그릇 어떠세요?
영덕의 푸른 바다, 싱싱한 해산물도 물론 훌륭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숨겨진 보석 같은 ‘영덕 막국수’로 특별한 미식 경험을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바다, 그리고 살얼음 동동 뜬 막국수 한 그릇. 이보다 더 완벽한 여름휴가 조합이 있을까요? 오늘 소개해드린 팁을 바탕으로 여러분만의 ‘인생 막국수’ 맛집을 영덕에서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