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연주하는 거문고 소리, 속초 영금정으로의 초대
속초 바다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많은 이들이 속초해수욕장을 떠올리지만, 현지인들과 여행 고수들이 꼽는 진정한 뷰 포인트는 바로 영금정(靈琴亭)과 그 위를 지키는 속초 등대전망대입니다.
단순히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내는 신비로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 마치 거문고를 타는 듯한 청아한 울림이 있는 이곳은 눈과 귀가 동시에 정화되는 힐링의 성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속초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영금정과 등대전망대를 200% 즐길 수 있는 방법, 주차 꿀팁, 그리고 놓치면 안 될 포토존까지 상세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영금정(靈琴亭)의 유래와 두 개의 정자 이야기
많은 분이 ‘영금정’이라고 하면 바다 위에 떠 있는 정자 하나만을 생각하시지만, 사실 영금정은 정자의 이름이 아니라 ‘지명’입니다.
🌊 영금정의 전설옛날 이곳 해변에 흩어져 있는 암반 지역에 파도가 몰아치면, 그 소리가 마치 신령스러운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하여 ‘영금정’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밤이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노래를 불렀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1. 언덕 위의 정자 (정자 전망대)
바위산 위에 위치한 정자입니다. 이곳에서는 영금정 해상 정자와 동해 바다, 그리고 뒤로는 설악산의 울산바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풍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포인트입니다.
2. 바다 위의 정자 (해돋이 정자)
50m 길이의 ‘동명해교’를 건너 진입할 수 있는 해상 정자입니다. 바다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발아래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일출 사진이 가장 아름답게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속초 등대전망대: 360도 파노라마 오션뷰의 절정
영금정 바로 옆, 가파른 철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하얀 등대가 바로 속초 등대전망대입니다. 영금정이 바다와 눈높이를 맞추는 곳이라면, 등대전망대는 하늘 위에서 속초 전체를 내려다보는 곳입니다.
- 조망 포인트: 동해의 수평선은 물론, 속초 시내, 조도, 그리고 웅장한 설악산 대청봉과 달마봉까지 360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운영 시간: 하절기 06:00~20:00 / 동절기 07:00~18:00 (날씨 및 계절에 따라 변동 가능)
- 특징: 다소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정상에서 맞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탁 트인 뷰는 그 수고를 잊게 만듭니다.
※ Tip: 등대 내부에는 등대의 역사와 역할을 알 수 있는 홍보관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실전 가이드: 일출부터 야경까지 시간대별 매력
영금정과 등대전망대는 방문하는 시간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여러분의 여행 스타일에 맞춰 방문 시간을 정해보세요.
| 시간대 | 매력 포인트 | 추천 활동 |
|---|---|---|
| 새벽 (일출) | 동해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과 실루엣 | 해돋이 정자에서 일출 인증샷 촬영, 소원 빌기 |
| 낮 (주간) |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의 청량한 대비 | 등대전망대 등반, 파도 소리 들으며 물멍하기 |
| 밤 (야경) | 동명해교와 정자의 화려한 조명, 밤바다의 낭만 | 조명 켜진 다리 위 산책, 밤바다 파도 소리 감상 |
📸 인생샷 남기는 팁
일출 사진을 찍으려면 해돋이 정자 안에서 찍는 것보다, 언덕 위 정자에서 해돋이 정자와 태양을 한 프레임에 담는 구도가 훨씬 드라마틱합니다.
주차 및 찾아가는 길 (동명항 활용법)
속초 핫플레이스인 만큼 주말에는 주차가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영금정 바로 앞에는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하므로, 인근 주차장을 미리 파악하고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 추천 주차장
- 동명항 활어센터 주차장: 영금정과 도보 3~5분 거리로 가장 가깝습니다. 유료로 운영되지만 접근성이 가장 뛰어납니다.
- 속초항만부지 공영주차장: 조금 걸어야 하지만 비교적 공간이 여유롭습니다.
※ 주의사항: 영금정 입구 갓길 주차는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도로가 좁아 교통 체증을 유발하므로 정식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행의 완성, 주변 먹거리와 주의사항
눈이 즐거웠다면 입도 즐거워야겠죠? 영금정이 위치한 동명동은 속초의 대표적인 미식 지구입니다.
🦀 동명항의 맛
- 동명항 활어회 센터: 어민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습니다. ‘잡어회’가 특히 유명하며 가성비가 좋습니다.
- 튀김 골목: 영금정 입구 쪽에는 새우튀김, 오징어순대 등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갓 튀겨낸 왕새우 튀김은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 방문 시 주의사항
- 안전 사고: 파도가 높은 날이나 기상 악화 시에는 해상 정자(동명해교) 출입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무리한 진입은 절대 금물입니다.
- 계단 주의: 등대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계단이 많고 가파릅니다.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세요. 노약자나 유모차 이용객은 영금정 해상 정자 위주로 관람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영금정과 등대전망대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두 곳 모두 무료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부담 없이 방문하여 절경을 즐기시면 됩니다.
Q. 야경은 몇 시까지 볼 수 있나요?
영금정의 조명은 보통 일몰 후 점등되어 자정 무렵까지 켜져 있습니다. 다만 계절에 따라 소등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밤 10시 이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 휠체어나 유모차 이동이 가능한가요?
바다 위 해돋이 정자로 가는 동명해교는 평지라 이동이 비교적 수월하지만, 언덕 위 정자와 등대전망대는 계단이 많아 휠체어나 유모차 접근이 매우 어렵습니다.
Q. 소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사진 촬영 시간을 포함해 영금정 두 곳을 둘러보는 데 약 30~40분, 등대전망대까지 다녀온다면 총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마무리: 속초 바다의 낭만을 오롯이 담다
속초 영금정과 등대전망대는 화려한 테마파크는 아니지만, 자연이 주는 웅장함과 위로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거문고 소리처럼 울려 퍼지는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소중한 사람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이번 주말,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속초의 푸른 바다 위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바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세요!